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다. ‘세상이 넘칠 정도의 사랑’이라.. 이 얼마나 애틋한 문구인가! 만능인기여학생과 절대평범남학생 커플, 백혈병과 죽음이라는 고리타분한 하이틴 로맨스의 필수요소에 너무 예민하지말고, 메마른 우리네 감성을 ‘세상이 넘칠 정도의 사랑’에 잠시나마 가만히 적셔보자.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너와 함께한 시간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야’

[1]

저녁 8시, 막 저녁을 먹었어 고로케였지 난 간장 소스에 고로케 찍어먹는걸 좋아해 넌 그냥 먹는게 좋아, 아니면 간장 소스에 찍어먹는게 좋아? 바보같은 질문이군 아키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어 그냥 내 기분을 얘기할께 너와 함께 하면 즐겁고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나랑 사귈래? 웃지마

좋아.

[2]

있잖아, 니 생일 11월 3일이지? 내 생일은 10월 28일, 니가 세상에 태어난 후 내가 없던 적은 단 1초도 없어 ..내가 떠나도 넌 세상을 살아가야돼

[3]

이봐, 류 넌 고등학교때 일 기억해? 잊고 있었단게 안 믿겨져 전부 소중한 것들인데, ..나 말이야, 아키를 봤어

무슨 소리 하는거야? 거긴 뭐하러 간거야? 리츠코를 찾으러 간거 아니었어? 아키를 기억하는건 도움이 안돼!

그녀는 기억이 아니야. …이곳에선 아키가 아직도 살아 있는것처럼 느꼈져

[4]

난 우리가 서로를 더이상 볼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불멸의 일부일 뿐이야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어 너와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어 괜찮은거지? 오늘로써 이별을 고해야 될것 같애 넌 어른이 되서, 결혼을 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며, 인생을 살아갔으면 해 그게 내 바램이야 난 오늘 밤 잠을 잘꺼야

[5]

시게 아저씨, 전 나쁜 놈이에요 전…아키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시게 아저씨,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보통 일이 아니지 사람이 죽는다는거 기억하거라 모습들, 행복한 시간과 남겨진 아쉬움 천국이라는건 살아남은 자들이 만들어 놓은거야 내 사랑은 거기에 있다, 우린 다시 만나게 될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은거지 너한테 이걸 전해주라고 하더구나 난 아직은 세상을 뜰 수 없어 세상을 살아가는건 살아남은 자의 몫이야 누구도 뒤에 남겨지는걸 원치 않아 엉클어진건 풀어지게 마련이다, 사쿠라토

[6]

마지막 부탁이 있어 내 재를 날려줘 우루루의 바람에 그리고, 너의 인생을 살아가 널 만나서 정말 행복했어 안녕

드디어 왔어 세상의 중심을 찾아서 말이야

마술같애

아키답군